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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ing in the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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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cbcadmin
조회 121회 작성일 26-07-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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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ing in the Rain

 

언젠가 '불꽃야구'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은퇴한 야구선수들이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독립리그 야구팀과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인데, 어느 날 경기 도중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30분이 지나고, 한 시간이 지나도 비는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야구를 사랑하는 관객들은 누구 하나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때 관중석 어디선가 이런 외침이 들려왔습니다. "음악이라도 틀어 주세요. 춤이라도 추게요!" 잠시 후 경기장 스피커를 통해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놀랍게도 관객들은 장대비 속에서도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카메라는 빗속에서 환하게 웃으며 춤추는 사람들의 모습을 비추었습니다. 그리고 전광판에는 이런 문구가 떠올랐습니다. "인생은 소나기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소나기 속에서도 즐길 줄 아는 것이다." 최근 새벽기도회에서는 고린도후서를 함께 묵상하고 있습니다. 고린도후서는 바울의 다른 서신들과 비교할 때 매우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바울 자신의 솔직한 감정과 고백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는 과정에서 겪었던 고난과 핍박, 오해와 상처를 숨김없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경험한 고난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고후 1:8-9) 그의 고난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무거웠습니다. 살아갈 소망마저 사라졌고, 마치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처럼 절망과 두려움 속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고난의 이유를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고후 1:9) 바울은 고난 속에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고난에는 결코 의미 없는 것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자신을 의지하던 사람을 하나님만 의지하는 사람으로 빚어 가십니다. 우리의 힘과 능력이 아니라 죽은 자도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도록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크고 작은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시련을 만나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거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그 아픔은 마치 바울이 말한 '가시'처럼 우리의 마음을 찌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고난을 허락하시는 데에는 반드시 선하신 뜻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내 힘을 의지하며 살아왔다면, 이제는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도록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 것입니다. 비를 피하기 위해 숨기보다, 빗속에서 춤추며 노래하던 관객들의 모습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습니다. 그들의 모습처럼 우리도 고난이 없기를 바라는 인생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찬양할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편 119:71)

 

목양실에서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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