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하고, 용서를 구하는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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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4회 작성일 26-07-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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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의 딸 이서가 저와 같이 놀고 싶었는지, 누워있는 저의 머리를 제법 강하게 몇 번 쳤습니다. 옆에 있던 아내도 놀라서 바로 이서한테, “너 아빠한테 그러면 안되지. 사과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이서는 자기가 잘 못했다는 걸 알고는 저에게 “아빠, 미안해요”라고 했지만, 저는 머리를 맞아서 기분이 상한 것과, 이 버릇 없는 행동에 화가 나서, 이서를 혼내고는 나가 있으라고 했습니다. 이 서로 불편한 감정 가운데 잠시 시간이 흐르고, 저희 아내는 제게 와서 이서가 눈치를 보고 있으니 사과를 받아주라고 하더군요. 지금 별로 사과를 받아 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마음이 들던 찰나에 마태복음 18장의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번 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용서하라 (마 18:22).
누군가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용서를 베푼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마태복음 18장에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우리가 정말로 우리의 모든 죄(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는지 가늠할 수도 없고, 셀 수도 없습니다)가 용서함을 받았다면, 우리도 그러한 용서를 한없이 베풀라 말씀합니다.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에서도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기도하라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우리가 예수님으로 인하여 받은 “용서”와,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는 “용서”는 분리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다른 사람에게 잘 못한 일이 있거나, 다른 사람이 나에게 잘 못한 일이 있을 때, 그 모든 것들은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대하여 지은 죄이며,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그 모든 죄악들을 용서하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즉, 내가 참으로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용서함을 받았다면, 그리고 그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른 사람들도 용서하여 주셨다면, 이미 예수님께서 용서하신 그들을 나도 용서하면서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죠.
여러분 개개인의 삶은 어떠합니까? 가족 간의 관계에 있어서는 어떠합니까? 또는 우리 교회 공동체로서는 어떠합니까? 우리 모두에게는 여전히 죄악 된 모습이 남아 있어서 종종 서로에게 죄를 지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서로에게 죄를 지었을 때 기꺼이 용서를 구하고, 기꺼이 용서해 주는, “복음”을 살아내는 공동체인가? 하는 것입니다. 서로에게 잘 못한 일이 있을 때 기꺼이 용서를 구합시다. 그것이 참으로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죄인인 것을 알고 회개하는 자들이 살아가야만 하는 삶입니다. 또한 서로가 용서를 구할 때 한 없이 용서합시다. 그것이 참으로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모든 죄가 용서함을 받은 자들이 살아가야 할 삶입니다.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심판) 하시리라” (마 18:35)
정상현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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