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목사님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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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6회 작성일 26-04-1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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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목사님의 감사
농촌에서 목회하시는 어느 목사님의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시골 목사님은 날마다 반복되는 목회 사역이 지루해서 뭔가 새로운 일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하루하루를 살았다고 합니다. 자고 일어나면 새벽기도, 수요예배, 금요예배, 주일예배, 낮에는 심방, 그 사이 시간들은 짬짬이 설교 준비... 이러한 생활 패턴은 어느 목사님이나 거의 비슷하겠지만 아무튼 시골 목사님은 너무나 조용한 시골에서의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생각을 바꿔놓은 특별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한 성도님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진돗개 한 마리를 기르고 있었는데 이 진돗개가 새끼 세 마리를 낳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새끼를 낳고 며칠 후인 늦은 토요일 밤에 어미 개가 안절부절못하면서 깨갱 개갱~ 울어대고 있었습니다. 진돗개를 길러 본 경험이 없어 온 가족이 허둥대다가 동물병원에 연락을 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늦은 시간이라 모두들 퇴근했는지 전화 받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목사님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날이 밝기만을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다음 날 목사님은 새벽기도를 인도하고 주일 설교 준비도 해야 했지만 모든 게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어미 진돗개와 새끼들이 동시에 우는 바람에 새벽기도를 어떻게 드렸는지 정신이 혼미했습니다. 오죽 마음이 급했으면 어미 개와 강아지들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까지 했다고 합니다. 날이 밝자마자 목사님은 얼른 수의사를 모셔왔습니다. 어미 진돗개와 새끼들의 상태를 꼼꼼히 진찰한 수의사는 어미 개가 소화 불량이라 새끼들이 젖을 빨지 않는 바람에 젖이 불어 아파서 그렇게 짖어댄 것이라며 응급처방으로 어미 개의 젖을 짜주었고 새끼들에게는 우유를 먹여 다행히 어미 개와 새끼들을 원상태로 회복시켰다고 합니다. 그제야 일상의 평온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겨우 일이 해결되어 안심이 된 목사님은 주일 설교 준비도 못한 채 강단에 섰고 예배 시간 내내 진땀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깨닫게 된 것이 있었는데 늘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다고만 느꼈던 목사님은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소동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지극히 평범한 일상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 여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반복되는 일상을 감사함으로 보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상이 무료하게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일상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 5:18
2021년 목양실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