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 있는 친교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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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9회 작성일 26-02-1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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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 있는 친교를 위하여
언젠가 선배 목사님과 대화를 하던 가운데 안타까운 사연을 들었습니다. 주일예배를 마친 후 교우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데, 갑자기 주방 쪽에서 밥그릇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어쩌다가 떨어진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땅바닥에 강하게 내려친듯한 굉음이 있는 소리였습니다. 순간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평소 점심친교를 하면서 이런저런 갈등이 있었는데, 비로소 수면위로 문제가 떠 오른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한 성도님이 식사를 배식하는 분에게 더 많은 반찬을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평소 그 분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던 분은 “그만 좀 먹으라”고 했고 이 대화가 오고가는 가운데 감정이 폭발한 그 분은 밥그릇을 공중으로 던진 것입니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고 합니다. “내가 얼마나 목회를 못하면 성도님들이 사랑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다투실까?” 안타깝게도 그 날 있었던 일은 지역한인사회에 즉시 퍼졌다고 합니다. 워낙 좁은 동네이다 보니..... 알고 보면 이런 문제는 우리 안에도 있습니다. 은혜로워야 할 점심 친교가 배려하지 못함으로 인해 서로의 얼굴을 붉힐 때가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교회는 지난 해 말 리더십 회의에서 다음과 같은 결정을 했습니다.
첫 번째, 오늘부터 점심친교를 배식제도로 진행합니다. 배식제도를 통해 음식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고자 합니다. 사실 지난해부터 교회의 재정을 인상함으로 더 많은 음식을 준비해서 모든 성도님들이 식사하실 수 있도록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점심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재정부원들이나, 주방봉사를 하시는 분들, 기관별 월례회를 마치고 늦게 오시는 분들, 혹은 이런 저런 이유로 점심식사를 늦게 시작하시는 분들은 남겨진 음식이 부족해 식사를 소홀히 하실 때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배려하기 위해 음식 양을 잘 조절하려고 합니다. 두 번째, 구제사역을 위해서 도시락을 준비합니다. 배식 후 남은 음식은 구제 사역부에서 건강이 좋지 못해 교회를 나오지 못하시는 분들, 주로 홀로 계시는 분들을 위해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게 됩니다. 이 도시락을 각 가정에 전달해서 연로하신 분들, 스스로 식사를 하지 못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가 절제할 때 누군가의 허전한 마음을 채워드릴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이 모든 과정이 끝나고 나면 여선교회에서는 잔반을 테이블 위에 다시 배치하게 됩니다. 이 때 잔반이 필요하신 분들은 개인적으로 챙겨서 댁으로 가져가시면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절제하는 사람입니다. 욕심을 내려놓고 이웃의 필요를 돌아보는 사람입니다. 내가 죽고 그리스도를 높여드리는 사람입니다. 질서 있는 친교를 위해 모든 성도들이 협력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모든 것을 품위 있게 하고 질서 있게 하라, But everything should be done in a fitting and orderly way” 고전 14:40
목양실에서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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