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위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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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44회 작성일 25-08-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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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위한 선물
영국 런던을 방문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회가 있습니다. 1842년 런던의 중심가에 세워진 Westminster Chapel입니다. 이 교회는 이미 몰락해버린 영국의 기독교지이지만 오늘날까지 영국을 대표하는 교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1970년대 이 교회에서 목회를 하셨던 Campbell Morgan이라는 목사님이 계셨는데, 이분에게는 일상을 보내면서 작지만 큰 즐거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딸의 손을 잡고 런던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Hyde Park을 산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던 어느 날, 딸아기가 아버지와의 산책을 당분간 못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영문을 몰랐던 목사님은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 이제 이 아이를 품에서 떠나보내야 할 시간이 되었구나.....” 하지만 그 이유를 크리스마스 아침에 알게 되었습니다. 딸은 아버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드릴 슬리퍼 한 켤레를 만들 시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목사님은 딸의 마음이 담긴 선물을 받으면서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선물을 전해주는 딸을 물끄러미 바라보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딸아, 너무 잘 만들었구나. 이걸 만드느라고 네가 얼마나 고생이 많았니? 그런데 아빠는 선물보다는 네가 나와 함께 손잡고 산책하는 것이 훨씬 행복 하단다!”
며칠 전 큰 딸 사랑이의 이삿짐을 가지고 애틀란타를 다녀왔습니다. 한 동안 만날 수 없다는 섭섭한 마음에 엄마도 울고, 동생들도 울고, 사랑이도 울고..... 그렇게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별을 하고 내려오는데 지금까지 사랑이가 제게 준 선물이 있었습니다. 석양이 내려앉는 저녁이면 늘 아빠의 손을 잡고 공원을 산책하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시시콜콜한 사연들, 들어도 되고 듣지 않아도 될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걸었던 산책길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일하느라 봉사하느라 분주한 나머지 정작 하나님과의 교제, 하나님의 사귐, 하나님과의 동행이 없는 오늘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요? A. W. Tozer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열심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범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잘못은 하나님의 일에 너무 바쁜 나머지 하나님과의 교제를 게을리 하는 일이다.”
목양실에서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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