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가 있는 예배
페이지 정보

조회 9,601회 작성일 23-09-19 10:32
본문
배려가 있는 예배
신학대학원을 다니는 동안 합창단에 소속되어 미국 교회들을 방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주로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First Baptist Church들을 방문했는데요, 한국교회와 사뭇 다른 점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예배의 분위기였습니다. 예배시작이 되기 전까지 반가운 지체들과의 교제가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시끌벅적했습니다. 오히려 조용히 앉아서 예배를 기다리는 분들이 이상하리만큼 자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물론 예배가 시작이 되면 예배에 집중하는 분위기였지요... 한국교회와 무척 다른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한국교회의 예배분위기는 어떠할까요? 예배를 기다리며 침묵하며 기도하는 것이 보편적인 모습입니다. 때로는 너무 거룩하게(?) 느껴져서 불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교회마다 예배의 분위기가 참 다릅니다.
여러분, 예배를 인도하고 섬기는 목회자로서 저는 이런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주일 날 교회에 오셔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시다가도 예배 시작 10분전이 되면 기도로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요? 미리 오셔서 보고 싶고 만나고 싶었던 분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시다가 예배 시작 10분전이면 자리에 앉으셔서 그 날의 예배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과의 교제가 깊어지도록, 성령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또한 예배를 위해 수고하시는 한 분 한 분들을 기억하며 축복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마음과 배려가 합쳐지게 되면 더욱 더 공교로운 예배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나친 대화는 때때로 예배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혹시라도 꼭 대화를 하셔야 한다면 옆에 계시는 분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귓속말로 의사를 전달하면 좋겠습니다. 개인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예배를 기도하며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한 배려 또한 중요하겠지요. 지난주일 목장 모임을 통해 ‘엘벧엘’의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우리가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나누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날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생각하며 보다 아름답고 거룩하고 조화로운 예배가 드려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기를 기도합니다.
목양실에서 김목사
- 이전글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23.09.26
- 다음글야곱의 우물 23.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