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것을 가꾸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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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936회 작성일 23-07-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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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을 가꾸는 인생
작가 오한숙희씨가 쓴 ‘부부? 살어? 말어?’라는 책을 보면 은퇴한 의사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는 은퇴하고 난 후 노인들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에 들어가 개인병원을 열었습니다.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는 전부 연세가 있으신 노인들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할아버지가 아프면 할머니가 동행해서 오시는데, 이들을 관찰하다가 노인 부부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유형은 ‘애절한 간호형’이라고 합니다. 할머니가 할아버지보다 애달아하면서 시중을 들고 돌보는 경우입니다. 이런 할머니는 병원에 들어설 때부터 다르다고 합니다. 할머니가 환자같이 안타까워하며 호소합니다. “우리 할아버지가 밤에 통 잠을 못자요!” 할머니가 어찌나 호소를 하는지 오히려 할아버지가 이렇게 말합니다. “나이 들면 원래 잠을 못자는 겨~~”하며 타박을 줍니다. 간호사가 약을 내주면 마치 자기 약인 것처럼 어디에 좋은 약이고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할머니가 자세히 질문합니다. 또 주사를 놓으면 아프지 않게 살살 놓아 달라고 대신 간청도 합니다. 같이 병원을 나갔다가 할머니만 살짝 돌아와서 미처 하지 못한 질문도 합니다. 대게 돈과 관련 있는 질문입니다. “우리 영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한 번 찍어 보려면 얼마가 들어?” 돈은 얼마든지 구해 볼 테니 그런 게 있으면 한 번 찍게만 해 달라고 통사정을 합니다. 두 번째 유형은 ‘구박형’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들어올 때부터 이미 떨어져서 들어온다고 합니다. 할아버지가 찡그린 얼굴로 주사를 맞고 나오면 할머니는 “생살을 찌르는데 그럼 안 아플 줄 알았느냐!”고 핀잔을 줍니다. 할아버지가 약을 받으면서 먹어도 괜찮은 거냐고 물어보면 할머니는 “설마 죽기야 하겠냐!”고 막말을 합니다. 이어서 “그러니까 술 좀 작작 마시라고 했는데, 그렇게 마셔 대더니 이 꼬라지가 됐다”고 핀잔을 줍니다. 저자가 마지막으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내라는 저금통은 젊어서부터 꾸준히 푼돈을 넣어야지, 나중에 목돈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다. 평소에 작아 보지이만 배려를 하고 작지만 정성을 쏟아 부어야지 나중에 한꺼번에 목돈을 쏟아 부으려고 하니까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중하다고 한다면, 잘 가꾸어야 합니다. 함부로 다루지 말고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리할 때 우리의 인생이 아름답고 부유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소중한 것을 잘 가꾸고 계십니까? 장자권을 값어치 없이 여겼던 에서의 후회가 생각나는 오후입니다.
목양실에서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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