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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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777회 작성일 23-06-0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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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야 할 때
병원에서 일하던 어느 간호사의 이야기입니다. 새벽 다섯 시쯤 갑자기 병실에서 호출 벨이 울렸습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호출기로 물었으나 대답이 없어 병실로 달려갔습니다. 알고 보니 그 분은 병동에서 가장 오래된 입원환자였습니다. “무슨 일 있으세요?” 그러자 환자는 사과 한 개를 내밀며 말했습니다. “간호사님, 죄송하지만 이것 좀 깎아 주세요!” 헐레벌떡 달려왔는데, 겨우 사과 하나를 깎아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맥이 풀렸습니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그를 간호하는 아내가 곤히 잠들어 있었습니다. 순간 짜증이 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런 건 보호자에게 부탁해도 되잖아요?” 하지만 간호사의 짜증에도 불구하고 환자는 또 다른 부탁을 했습니다. “이왕이면 예쁘게, 한 입에 먹을 수 있도록 정갈하게 깎아주세요!” 할 일도 많은데... 이런 일까지 요구하는 환자가 못마땅했지만 사과를 대충 잘라 주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얼마 후, 환자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며칠 뒤 모든 장례일정을 마친 그의 아내가 간호사를 찾아 왔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간호사님, 사실 그 날 새벽에 사과를 깎아 주셨을 때 저는 깨어 있었습니다. 그날이 저희 부부 결혼기념일이었는데, 아침에 남편이 결혼기념일 선물이라며 깎은 사과를 담은 접시를 주더군요.” 그리고는 말을 이어갔습니다. “제가 사과를 참 좋아하는데... 남편은 손에 힘이 없어져서 깎아 줄 수가 없어 간호사님에게 부탁했더랬습니다. 저를 깜짝 놀라게 하려던 남편의 마음을 지켜주고 싶어서 간호사님이 바쁘신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누워 있었습니다. 혹시 거절하면 어쩌나 하고 얼마나 가슴 졸였는지... 그 날 사과 깎아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간호사는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한 평 남짓한 공간이 세상의 전부였던 환자와 보호자... 그들의 고된 삶을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옹색한 자신의 모습이 그저 부끄럽기만 했습니다.
여러분, 지금이 사랑할 때입니다. 지금이 섬길 때입니다. 이 순간을 놓치면 언젠가 깊은 후회가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사랑에도 때가 있습니다. 그 때를 놓쳐선 안 됩니다.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엡 4:32
목양실에서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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